2015년 6월 8일 월요일

휘발성, 수동성, 그리고 음악

(http://top1walls.com/walls/music/club-concert-lights-live-music-1716188-1920x1080.jpg)

다른 예술과 음악이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가 뭘까?

나는 크게 두가지 면에 주목한다.

하나는 '휘발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수동성'이다.

먼저 휘발성에 대해서 얘길 하자면, 인류는 무려 19세기까지 음악을 보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

그림도 그려서 보존할 수 있었고. 시와 소설도 글로 써서 남길 수 있었으나. 음악은 악보에 기록한다 하여 노래하고 연주하는 사람의 감성까지 남겨 전달할 수가 없었다.

음악이 산업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 동력은 이런 휘발성을 기술이 제거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수동성이다.
휘발성에서 음악은 무용과 유사하다. 하지만 같은 공간안에 있다고 가정할 때 무용은 내가 눈음 감아버리면 능동적으로 그 감상을 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은. 소리는 다르다. 한 공간안에서 내가 소리를 듣지 않을 방법은 없다. 귀 막는다고 안들리나? 덜 들리지..

암튼.. 음악은 내가 능동적으로 배제할 수가 없다. 때문에 음악은 수동성을 가진 예술이다. 음악이라는 선율은 음파라고 하는 파동의 형태로 전달된다. 파동은 지향성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공간 전체에 퍼진다. 즉 누구 한명만을 상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공간에서 소리를 내면 그 공간안에 파동의 영향권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그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

덕분에 음악은 다수의 공통 경험이라는 속성을 가지게 된다.

소리와 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공연이 여전히 음악산업에 있어서 매우 큰 매출의 축을 담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수의 공통 경험이 휘발된다. 게다가 이 경험은 내가 능동적으로 재생산 할 수 없는 수동성을 가진다.

덕분에 음악산업이 LP>테이프>CD>MP3에 이르기 까지 기록물로 남겨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가에게 최대 매출을 안겨주는 분야는 여전히 공연, 콘서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해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족. JJS MEDIA의 마이뮤직테이스트 (www.mymusictaste.com)는 이런 면에서 매우 적절한 포지션에 있는 기업이라 생각된다. 투자할 때 이렇게 보고서에 적어 놨음 왠지 더 폼났을 것 같은데..
안써놓은게 억울해서.. 블로그로 옮겨본다. ㅡㅡ;;;;;;

댓글 1개:

  1. 헐 글을 쓰고 권한 때문에 로긴하니 다 날아 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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